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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부르고뉴 레드 와인 총 정리

부르고뉴 지역은 보르도 지역과 함께 프랑스 2대 와인 생산지입니다. 지역이 다르고 와인을 만들기 위한 포도 품종도 다르고 그리고 와이너리의 형태도 다릅니다. 역사도 물론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르고뉴 와인을 더 좋아하긴 합니다. 비싸서 구하기 어려워서 그럴 수도 있다는 약간은 사치스러운 마음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 지역의 와인에 대한 전문가가 되려면 1,000여개 이상의 이름과 110개 이상의 명칭(아펠라시옹)을 외워야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부르고뉴 레드 와인은 보르도의 샤또 단위가 아닌 밭 단위로 나뉘어져 있고 양조자도 다르고 중간에 판매상도 다릅니다. 그러나 크게 정리해보면 전체적인 윤곽을 알게 되고 어느 와인이 좋은 와인이고 귀한 와인인지 왜 비싼지 알게 되실 겁니다.

 


부르고뉴의 레드와인 주요 산지코트 도르이며 코트 드 뉘코트 드 본으로 나뉩니다. 가메로 만드는 보졸레 와인 이외에 부르고뉴 와인은 피노누아 품종으로 와인을 만듭니다. 의무입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이 1,900만 상자정도인데 1,200만 상자가 보졸레 와인입니다. 보졸레 와인은 가격이 싸고 마시기 편해서 고급 와인을 설명할 때는 항상 제외됩니다만 *보졸레 누보는 햇 보졸레로 따로 병입 후 긴 숙성 과정 없이 6개월 내에 마시는 와인입니다. 라이트하고 묵직한 맛과 향은 없지만 오래 두면 못 마시는 와인으로 후다닥 마셔야 되는 가볍게 즐기는 와인입니다. 보졸레 와인이 모두 숙성과정없이 바로 마셔야 하는 와인은 아닙니다. 10년 보관해도 끄떡없는 크뤼급 와인을 정리하자면, 10개의 마을입니다. 마을 이름이 와인 이름입니다. 브루이, 쉐나, 쉬루블, 코뜨 드 브루이, 폴뢰리, 줄리에나, 모르공, 물랭 아 방, 레니에, 생타무르입니다. 참고할 만한 제조사나 생산자는 부샤르, 드루앵, 뒤베프, 자도, 몸므생 입니다. 구매 시에 참고 하세요. 크뤼급은 실온에서 드셔도 상관없겠지만 보통 보졸레 누보와 보졸레 오인은 차갑게 해서 마시니 이것도 참고하셔서 음용하시길 바랍니다. *보졸레누보는 11월 셋째 목요일에 출시됩니다. 저도 예약해서 마셔봤는데 지금은 좋아할 것 같은데 그 당시는 케베르네쇼비뇽에 빠져있을 때라 너무 가벼운 보졸레 누보는 실망하기 딱 좋았죠. 마치 페스티발 같아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이런 마케팅 특수 때문인지 보졸레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1/3정도나 보졸레누보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물을 섞어서 음료터럼 드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마치 그리스 시대의 음용법 같네요. 시원한 보졸레 누보에 물을 섞어서 음료수처럼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는 것도 여름의 한 일상을 아름답게 만들겠습니다. 자 이제 워밍업은 끝내고요. 본격적인 부르고뉴 와인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코트 도르는 황금의 언덕이라는 뜻입니다. 값비싼 화이트 와인들도 생산되지만 레드 와인이 주로 많이 생산됩니다. 후덜덜한 와인들의 산지입니다. 아마 보르도보다 더 역사가 깊을 것 같습니다. 코트 도르는 코트 드 뉘(북쪽)와 코트 드 본(남쪽) 두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거의 무조건 비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격을 각오해야 합니다. 그러나 좀 저렴하게 좋은 와인을 사는 방법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코트 드 본에는 거창한 화이트 와인도 같이 생산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지역의 레드 와인들은 더 저렴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랑 크뤼급 빈야드는 32곳인데 8곳은 화이트 와인을, 24곳은 레드 와인을 생산하며 24곳은 코트 드 뉘에 8곳은 코트 드 본에 위치합니다.

 

부르고뉴 와인을 혼돈 속에 몰아 넣는 것은 와인의 이름이 마을 단위와 밭 단위로 쪼개져서 이름이 있고 그 이름 자체로 와인의 급을 판단해야한다는 것일 겁니다. 그러므로 유명한 마을과 밭 그리고 양조자의 이름까지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빈티지까지 머리 속에 넣으려면 보통 관심을 가지지 않고서는 알기가 어렵겠죠. 그 시작으로 마을과 프리미에 크뤼급 포도원과 그랑 크뤼급 포도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마을이 이름인 와인은 그 만큼 저렴한 와인입니다. 이러한 와인을 빌라쥬급 와인이라고 합니다. (몽텔리, 샤비니 레본, 페르낭 베르줄레스, 마르산네, 상트네이 우수한 빌라주급 와인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빌라쥬급 와인을 유명한 양조자가 생산한다면 아주 맛이 기막힙니다. 저렴하게 부르고뉴 와인을 맛 볼 수가 있습니다. 저는 우연한 기회에 앙리 자이에의 조카이며 제자인 엠마누엘 루게가 만든 샤비니레본을 마셨는데요 너무 맛있어서 부르고뉴 광팬이 되었습니다.)

 

코트 드 본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마을과 (프리미에 크뤼급/ 그랑 크뤼급(밭이름)) 와인을 소개합니다.

1.  알록스 꼬르통 (푸르니에르/꼬르통) (샤이오트/꼬르통 끌로 뒤 루아, 브레상드, 꼬르통 르나르, 꼬르통 마레쇼드)

2.  (그레브, 페브, 마르코네, 브레상드, 클로 데 무슈/그랑크뤼급 없음)

3.  포마르 (에페노, 뤼지앙/그랑크뤼급 없음)

4.  볼네 (까이유레, 상트노, 끌로 데 센느, 타이으피에 /그랑크뤼급 없음)

 

코트 드 뉘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마을과 (프리미에 크뤼급/ 그랑 크뤼급(밭이름)) 와인을 소개합니다.

1.  주브레 샹베르탱 (끌로 생쟈크/샹베르탱) (레 카제티에/샹베르텡 클로 드 베즈) (오 콩보트/ 라트리시에르 샹베르탱, 마지 샹베르탱, 마조예레 샹베르탱, 뤼쇼트 샹베르탱, 샤펠 샹베르탱, 샤름 샹베르탱, 그리오트 샹베르탱)

2.  모레 생 드니 (뤼쇼/클로 드 랑브레이) (레 주느브리에르/클로 드 타르) (클로 드 오름/클로 생 드니, 클로 드 라 로슈, 본 마르)

3.  샹볼 뮈지니 (레자무레즈/뮈지니, 샤름/본 마르)

4.  부조 (없음/ 클로 드 부조)

5.  플라지 에쎄조(없음/ 에쎄조, 그랑 에쎄조)

6.  본 로마네 (보 몽/ 라 그랑드 뤼, 말콩소르, 로마네꽁티, 라 로마네, 라 타슈, 리쉬부르, 로마네 생 비방)까이유레, 상트노, 끌로 데 센느, 타이으피에 /그랑크뤼급 없음)

7. 뉘 생 조르주 (레 생조르주, 보크랭, 포레/없음)

위 중 가장 소규모인 아펠라시옹은 라 로마네, 라 그랑그 뤼, 라 로마네 꽁티, 그리오트 샹베르탱 입니다. 샹베르탱 클로 드 베제는 나폴레옹이 좋아했던 와인이며 워털루 전투에서 패한 이유가 전 날 식탁에 샹베르탱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부르고뉴가 현재의 복잡한 와인이 된 것은 프랑스 혁명 이후에 토지가 거주하던 영세한 농민과 수도사들에게 잘게 팔려나간 것과 나폴레옹 법전의 자녀들에게 균등 상속하는 법 때문이라고 합니다. 보르도는 귀족들이 혁명 전 후로 영국 등으로 피신했다가 돌아와서 다시 매입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브루고뉴에는 400여 곳이 넘는 프리미에 크뤼급 와인이 있으나 중요 마을로 일단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부르고뉴 와인의 표기는 마을 이름만 있다면 예를 들면, 샹볼 뮈지니라고만 라벨에 있다면 빌라쥬급 와인이며, 샹볼 뮈지니라고 쓴 아래에 레 자무레즈라고 까지 씌여 있다면 프리미에 크뤼급이고, 뮈지니(밭이름) 라고 와인 라벨에 씌여 있다면 그랑크뤼급 와인입니다.

 

이 부르고뉴 와인은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항상 귀한 와인입니다. 당분간 계속 이럴 것 같습니다. 그러나 빈티지가 안 좋은 해에 비싸게 구입한 와인은 실망을 줄 수도 있으니 항상 빈티지와 생산자를 함께 보시면서 구매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실패하지 않을 제조사를 보면, 부샤르 페르에피스, 루이 자도, 조셉 드루앵, 루이 라투르, 자플랭, 라브레 루아, 샹송이 있습니다. 또한 더 중요한 생산자를 정리해 봅니다. 도멘 클레로제, 도멘 콩트 드 보귀에, 도멘 드 라 로마네 꽁티, 도멘 뒤작, 도멘 조르주 루미에, 도멘 그로피에, 도멘 앙리 구즈, 도멘 앙리 라마르슈, 도멘 자이에, 도멘 장 그리보, 도멘 르로이, 도멘 루이 트라페, 도멘 몽자르 뮈네레, 도멘 파랑, 도멘 피에르 다무아, 도멘 포텔, 도멘 푸세 도르, 도멘 프랭스 드 메로드, 도멘 톨로 보, 도멘 뱅상 쟈르댕, 도멘 페블래, 전설적인 도멘인 앙리 자이에의 제자라고 했던 도멘 엠마누엘 루게.

 

부르고뉴는 와인 산지들 중 공급량이 대부분 적어서 구매하기 아주 까다로운 와인들이 생산되고 있는 곳입니다. 좋은 양조자가 만드는 그랑크뤼급 와인은 너무 멀게만 느껴지지만 이러한 정보를 가지고 유명한 도멘이 만든 좋은 빈티지의 해에 생산된 빌라주급 와인을 공략해본다면 충분히 부르고뉴의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신대륙 와인의 품질이 나날이 개선되어가고 있으므로 미국의 좋은 피노누아 품종 와인을 마셔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피노누아 품종으로 값비싸기로 소문난 브루고뉴 레드 와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조. 더 버건디(로버트 파커),  프랑스 와인 (최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