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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보르도 와인 중 마고, 뽀이약 등의 메독 와인

와인에 대해서 알려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지역과 그 지역의 와인이 있습니다. 그 지역과 와인은 보르도 와인이며 보르도 와인을 빼고 와인을 얘기할 수는 없겠죠. 사실 칠레나 미국 등의 신세계 와인도 보르도 와인을 롤 모델로 삼아서 만든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 보르도 와인의 역사와 와인의 품질은 쉽게 따라하기도 힘들고 브랜드의 힘을 넘어서기도 힘들 겁니다. 맛으로 따지면 웬만한 보르도 와인보다 훨씬 저렴하면서 맛있는 와인이 신대륙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보르도 와인의 가격이 비싸다는 건 그만큼 생산량보다 소비자가 많다는 얘기이니 항상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죠. 팬이 많다고나 할까요? 오리지널이라는 이미지를 쉽게 바꾸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헤밍웨이가 손녀의 이름을 붙였다는 샤또 마고 등 유명한 이야기가 붙어 있는 그 브랜드를 이기기는 쉽지 않겠네요. 또 와인은 그 토양과 기후와 양조자의 성격을 따라가므로 독특한 브랜드를 만들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기회가 된다면 보르도 와인을 드셔 보고 신대륙 와인을 드셔 봐야 비교를 할 수 있겠습니다.

 


보르도 지역은 프랑스의 서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보르도 와인은 크게 지롱드 강을 두고 왼편(Left Bank)과 오른편(Right Bank)으로 나뉩니다. 왼편은 매독 와인이고 오른편은 정확히 말하자면 도르도뉴강 오른편에 있는 뽀므롤과 생떼밀리옹 와인입니다. 메독 와인은 오메독 와인과 그라브와인 그리고 스위트 와인으로 유명한 쏘테른 와인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왼편 메독 와인 중 레드 와인을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지역은 12세기부터 300년 간은 영국령이었던 적도 있습니다. 영국에서 이 지역의 와인을 더 살린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영국 왕실이 주요 수요 처였고 클라렛이라고 부르며 사랑했던 와인이었습니다. 현재 프랑스 AOC와인의 1/3이 생산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프랑스 와인은 이탈리아와 함께 전세계 와인 생산 1~2위를 다투니 보르도 와인의 파워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이 지역은 카베르네 쇼비뇽 품종으로 주로 와인을 만듭니다. 또한 카베르네 쇼비뇽 뿐만 아니고 다른 성격의 포도 품종(주로 카베르네 프랑과 메를로)을 섞어서 부드럽고 마시기 좋은 와인을 양조합니다. 쌩떼스테프(St.-Estephe), 뽀이약(Pauillac), 쌩쥴리앙(St.-Julien) 그리고 마고(Margaux) 등의 지역이 있으며 생산자는 성이라는 뜻의 샤또(Chateaux)라고 부릅니다. 일단 멋들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이래서 일본에서 열광을 했겠죠. 그 다음에 우리나라 그리고 현재는 중국에서 가치 있는 희귀 와인을 많이 사들이는 것으로 압니다. 이렇게 열광을 자아냈던 그리고 여전히 값이 비싼 와인을 살펴봅시다.

 


우선 5대 샤또를 지나칠 수는 없겠죠? 메독 지역에는 5대 샤또가 있습니다. 물론 오른편Right Bank에 더 비싼 와인들도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설명드리기로 하고요. 이번엔 지롱드강 왼편 메독 지역 와인에 대해서만 등급으로 나뉘어 있는 와인을 설명 드리겠습니다1등급 와인인 5대 쌰또와인 중 뽀이약 지역에 샤또 라피트로쉴드(Ch. Lafite-Rothschild), 샤또 라뚜르(Ch. Latour), 샤또 무똥로쉴드(Ch. Mouton-Rothschild) 3개가 있습니다. 마고 지역에 샤또 마고(Ch. Margaux)가 있고 자갈이라는 뜻의 그라브 지역에 샤또 오브리옹(Ch. Haut-Brion)이 있습니다. 미국 달러를 찍어 낸다는 로쉴드(로스차일드)가문 얘기는 들어 보셨죠? 그 가문의 와인이 두 개나 있네요? 전 세계 어느 정부에도 종속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정말 신비하고 특별한 가문입니다. 와인과 결부되니 대단히 흥미진진한 것 같네요. 그 외의 유명한 등급 와인과 지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쌩떼스떼프지역에는 2등급 와인으로 사또 꼬스데스뚜르넬과 샤또 몽로즈 그리고 3등급 샤또 깔롱세귀르 (라벨에 하트 모양이 있어서 발렌타인 와인으로도 유명합니다.) 등이 있습니다.

 

뽀이약에 2등급 와인으로는 샤또 삐숑 롱그빌 바롱과 샤또 삐숑 롱그빌 꼼떼스드라랑드가 유명합니다. 5등급으로 샤또 랑슈바쥬가 유명합니다.

 

쌩쥴리앙의 2등급 와인으로 샤또 레오빌 라스 까스, 샤또 레오빌 뽀이페레, 샤또 레오빌 바르똥, 샤또 그뤼 라로즈, 사또 뒤끄뤼 보까이유와 3등급 샤또 라그랑쥬, 4등급 샤또 베이슈벨이 유명합니다.

 

마고지역에서는 2등급으로 샤또 로잔쎄글라, 새또 로잔 가씨에, 샤또 뒤뽀르 비뱅, 샤또 라스꼼브, 샤또 브랑깡뜨냑 그리고 3등급인데 2등급보다 훨씬 평이 좋은 샤또 빨메가 있습니다.

 

그라브 지역에는 유명한 와인으로 샤또 오바이이, 샤또 라 뚜르 오브리옹, 샤또 라 미숑 오브리옹, 샤또 빠쁘끌레망, 샤또 스미스 오라피뜨 등이 있습니다.

 

제가 위에 나열한 와인 이외에도 아주 훌륭한 등급별로 정의 된 샤또 와인들이 있습니다. 일단 눈에 띄는 와인들만 정리해봤는데 등급별 와인은 별도로 더 정리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워낙 무게감 있는 샤또 들이라 하나씩 포스팅해도 끝이 없겠네요, 가벼운 상식 선에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