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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지역의 생떼밀리옹과 포메롤 와인

보르도 와인에 대해서 강 좌편의 카베르네쇼비뇽 품종 위주로 제조하는 와인들에 대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희귀하고 비싸서 구매하기 어려운 와인들이 있는 Right Bank (도르고뉴강 우안)의 뽀메롤 와인과 생떼밀리옹 와인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전 포스팅에서 보르도 와인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서 이 번 포스팅에 설명을 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르도 지역은 아키텐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지역이며 로마시대에 갈리아(프랑스)를 정복하려할 때에도 독특한 독립성 때문에 고초를 겪었던 지역입니다. 그 당시에 이탈리아 지역에서 포도나무를 이식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이 후 프랑크 왕국과도 대항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처럼 독립심이 강한 지역과 사람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잔다르크로 유명한 백년전쟁에서는 자국 프랑스 대신 영국을 지지했는데요. 프랑스의 무지막지한 세금에 대한 반발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아키텐 상속인인 레오놀이 프랑스 국왕과 이혼 후에 영국 왕 헨리2세가 되는 앙리와 재혼하면서 뒤죽박죽이 되는 이유도 컷겠죠. 전라도 땅만큼 기름진 평야가 있는 큰 땅의 주인이 영국 황실 사람이 되니 프랑스 왕국과 전쟁이 터질 수 밖에 없었겠습니다. 그러나 잔다르크에 의해서 영국군 사령관인 딸보(탤벗)가 패배하고 말았지만 보르도 사람들은 딸보 장군을 기념하기 위해서 딸보 장군이 숙영했던 그 지역에서 샤또 딸보라는 와인을 만들게 됩니다. 히딩크가 좋아했다는 샤또 딸보 아시죠? 왜 영국군 사령관인 딸보를 기념하는 와인을 만들었는지 납득이 되네요. 이러한 보르도의 성향은 훗날 프랑스 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세력이 됩니다. 지롱드파가 그 세력입니다. 이래저래 아키텐이라는 지역이 프랑스 왕실보다 저 풍요로운 지역이어서 생긴 일 같습니다. 그러나 중세 시대까지 왕실에서는 부르고뉴와인이 인기를 끌었고 보르도 와인은 아직 인기가 많지 않던 지역와인었습니다. 보르도 와인이 인기를 끈 것은 왕실의 음모와 정치에 의한 결과물이라고나 할까요? 당시 왕의 총애를 받기 위해 퐁빠도르 부인이 로마네 밭을 사려 했으나 콩띠공작에게 밀리게 됩니다. (그래서 로마네 콩띠 탄생!) 이에 샤또 라피트의 보르도 와인과 손을 잡으면서 왕실에 보르도 와인이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후 보르도 와인이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이죠.

 


이런 보르도 와인 중 지역은 강 왼편보다 작고 생산량도 적지만 희소 가치와 와인의 질로 엄청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생떼밀리옹 와인과 포메롤 와인을 소개합니다


먼저 생떼밀리옹에서는 카베르네쇼비뇽이 아닌 메를로를 주 품종으로 와인을 제조합니다. 떫은 맛이 적고 향기가 풍부하며 실크처럼 부드러운 와인이 생산되는데요. 루이 14세가 이 곳 와인을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생떼밀리옹 지역에 유명한 와인으로 샤또 오죤(100만원대 후반), 샤또 슈발블랑(100만원대 후반), 샤또 빠삐, 샤또 안젤루스(40만원대 예상), 샤또 피작(30만원대) 등의 와인이 생산됩니다. 이 중 샤또 슈발블랑은 앙리4세가 파리에서 고향으로 돌아갈 때 백마를 타고 이 곳 숙소에서 머물렀다고 해서 슈발블랑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블랑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화이트 와인을 의미하는데 레드 와인이라 처음에 의아했었습니다. 그나저나 샤또 슈발블랑은 너무 비싸네요.

 

포메롤은 보르도 지역 중에서 가장 작은 지역입니다. 생떼밀리옹과 같이 메를로 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하므로 부드럽고 향이 풍부한 메끄러운 와인이 탄생합니다. 이 지역에는 많은 와인들은 없지만 샤또 페트뤼스(Ch. Petrus)(수백~수천만원)(토양에 철분이 많은 특징과 메를로 품종과 잘 맞아서 더욱 특별한 와인이 생산된다고 하네요.)와 샤또 르뺑(Le Pin)(수백~수천만원 예상)은 그 와인의 맛과 희귀성 때문에 명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죽기 전에 마셔야 하는 와인에 항상 끼는 와인들입니다. 이 지역의 다른 와인으로는 샤또 레방질(40~50만원), 샤또 라플뢰르 페트뤼스(30만원대 예상), 샤또 라플뢰르(60만원대), 샤또 끌리네(20만원대 예상) 등이 있습니다. 위에 소개해드렸던 포메롤과 생떼밀리옹 와인들은 와인셀러를 구입 후 면세점이나 빅세일 때 손 대야 하는 와인입니다. 가격차가 너무 많이 나고 보관 중에 가격이 더 오르는 경우가 많은 와인들입니다. 콜렉션으로 취미의 레벨이 올라가면 찾게 되는 와인입니다. 와인의 세계는 참 다양합니다. 신대륙의 메를로 품종을 찾게 되는 계기도 됩니다. 신대륙 와인으로 메를로 맛을 한 번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