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로 와인을 소개해드리기 전에 알아두시면 좋을 와인의 상식과 기초 부분에 대해서 두번째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와인에 대한 매너와 예절에 대해서 너무 신경 쓰다 보면 본질을 잊으실 수도 있습니다. 와인의 본질은 맛있게 즐겁게 마시는 주류라는 사실이죠. 그 동안 고급 와인과 낯선 서양의 문화로 인해 수 많은 예절과 마시는 법에 대해서 배우기까지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만 본질을 넘을 수는 없겠죠? 그런데 조금은 아시는 것이 더 맛있게 마시는 데 도움이 될 부분들이 있어서 정리해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알고 계시면 대부분의 자리에선 당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간단한 와인의 종류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와인은 크게 품종에 따라 그 포도 품종을 재배한 지역에 따라 게다가 경작한 사람에 따라 그리고 생산 연도에 따라 나뉘어 집니다. 어떤 와인은 숙성 시키고 판매하는 회사나 사람에 따라 나뉘어지기도 합니다. 너무 복잡해지므로 간단하게 적포도(일반포도)로 만드는 레드 와인, 청포도(적포도의 알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요.)로 만드는 화이트와인 이렇게 포도로는 나뉘어 지고요. 로제와인이라고 분홍색이 감도는 와인이 있습니다만 그 와인을 만들기 위한 분홍 포도는 없습니다. 그건 적포도와 청포도의 둘을 섞거나 적포도의 껍질을 압축 전에 빼거나해서 색을 엷게 만드는 경우입니다. 이 정도는 누구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청포도는 타닌 추출 과정이라고도 하는 1차 발효를 안하고 압착을 해서 발효 시 발생하는 떫은 맛이 없어요. 퉤퉤 하게 되는 떫은 맛이 없어서 좋아하시는 분들이 처음엔 많지만 나중에 여러 와인을 접하게 되시거나 혹은 건강을 신경 쓰게 되시면 항암물질이라는 타닌을 찾게 되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에게 두 번째 단계로 화이트 와인을 추천하고자 다음 포스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흑적색의 일반 빨강 포도가 나라마다 지역마다 품종이 달라서 그 특색에 맞게 다양한 레드와인이 생산됩니다. 다양한 품종을 섞는 비율과 경작하고 숙성시키는 기술에 따라 가격과 맛이 천차만별인 와인이 탄생하게 됩니다. 나라마다 토양이 다르고 기후가 다르고 사람이 다르므로 좋은 토양과 기후 그리고 농부에 따라 몇 천만원짜리부터 몇 천원 하는 와인이 생산됩니다. 지역에 따라 크게 프랑스의 보르도와인, 브루고뉴와인, 론 와인 등과 이태리 와인, 독일 와인, 헝가리 와인등의 유럽의 구대륙와인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공 등의 신대륙 와인으로 나뉩니다. 이 나뉨은 가격을 나눈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가성비 높은 와인은 대부분 신대륙와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구대륙에서 저가의 품질 좋은 와인도 당연히 많습니다.) 또한 와인을 구별하는 라벨의 경우엔 구대륙와인은 경작지와 경작한 와이너리를 강조한 반면 신대륙 와인은 포도의 품종을 더 강조했습니다.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게 표현한 것이겠죠. 라벨만 설명 드려도 꽤 양이 많으므로 추 후 다시 상세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라벨은 와인의 앞에 붙어 있는 종이 표지입니다. 다음으로는 맛에 따라 나뉜다고 할까요? 음식의 서빙 순서에 따라 나뉜다고 할까요? 우선 식전주인 샴페인 같은 발포성 와인이 있습니다. 주음식을 드시기 전에 서빙이 되고요. 달지 않은 발포성 와인입니다. 그 다음 역시 안 단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 그리고 안 단 레드 와인, 그리고 달콤한 디져트 와인이 있습니다. 단 번에 서빙하는 순서까지 설명 드리게 되었습니다. H 호텔 뷔페에서 순서대로 적당한 음식을 담아와서 순서 대로 마시다가 취해서 어질어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럽에서 괜히 저녁 식사 시간이 두세시간 넘게 걸리는 것이 아니었네요. 와인을 좋아하게 되시면 의외로 돈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 식사를 즐겁게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한 병을 나눠서 점심과 저녁으로 드셔도 되거든요. 화이트 와인은 보관을 오래할 수 없는 와인입니다만 몇 일 냉장고에서 견딥니다. 너무 질이 떨어지는 와인은 3일도 못 가긴 합니다만.
정리를 하자면 와인은, 첫째로는 레드와인, 화이트와인으로 나뉩니다. (로제와인도 있다는 것만 기억) 두번째로는 지역과 나라에 따라 품종과 토양이 달라서 다른 와인으로 나뉩니다. 세번째로 같이 먹는 식사 음식 기준(보통은 서양식 서빙 기준)에 따라 발포성 와인,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그리고 디져트 와인(혹은 스위트 와인)으로 나뉩니다. 이런 걸 마리아주라고도 부릅니다. 마리아주는 결혼이라는 뜻입니다. 확 와 닿으시죠? 음식과 와인의 결혼이라고 하면 뭔가 매칭이 잘 되야 한다라는 느낌이 드십니까? 와인은 마리아주가 생명과도 같습니다. 마리아주에 따라 너무나 맛있는 와인이 되기도 형편없는 와인이 되기도 합니다. 와인 그 자체로만 마시는 건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합니다. 최소한 와인에 맞는 치즈라도 있어야합니다. 저는 그 것도 사실 별로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술 주량이 약해서 그런 건지도 모르고요.
이번에는 간단하게 와인의 종류를 기초 부분만 다루어 봤습니다. 역사와 분류를 더 설명드리고 싶은데 그 건 다른 포스팅에서 그 것도 나누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참조 : ‘세계의 유명 와인 산지’ (정보경 님), ‘와인, 어떻게 즐길까’ (살림출판사 김준철님)] 이대로 끝나면 섭섭해서 달콤한 와인 소개해드리고 끝내고자 합니다. ‘간치아 모스카토다스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아마도 가장 현재 기준 인기 있는 달콤한 화이트 와인(약발포성) 중 하나 일 것 같습니다. 모스카토 품종의 이태리 와인입니다. 알코올도수 5.5%로 약간 높은데요. 가격대는 3만원 초반인데 행사를 할 경우엔 2만원 초반에도 구입 가능합니다. (수입상에 따라 주기적으로 행사를 합니다. 잘 활용하세요.) 차갑게 “아, 시원해” 느낄 정도로 냉장해 주셨다가 케익이나 과일 파이나 과일과 비스켓 정도 추천합니다. 발포성 와인이나 달콤한 와인은 그 자체만으로도 여름에는 더욱 매력이 있어요. 너무 단 것 싫어 하는 분들도 있으므로 다음 번에는 덜 단 와인을 하나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